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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대학들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 과정까지는(평균적인 교과 선택을 가정할 때) 대한민국의 초중학교 과정일 정도로 쉽지만,하지만 ap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미국의 수능 격인 SAT를 거쳐 대학에 들어가면 급격히 빡세지기 시작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은 토마스 에디슨이나 앤드류 카네기같이 저학력자가 사회적으로 충분히 성공하거나 안정적인 삶을 사는 사례가 많고, 명문대에 입학했다가 학교를 그만 두고 사업을 차리면서 성공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같이 도리어 대학 수업이 만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를 기점으로 이런 인식과 문화도 점차 바뀌는 중이라 2013년 통계에는 미 대졸자의 50% 가량이 직장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이비 리그와 같은 웬만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열심히 안 하면 진짜 망한다. 하버드 같은 경우, 붕붕드링크를 먹어 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일반적인 학부 중심의 대학은 평균적으로 교수 대 학생 비율이 많아야 1:10을 넘지 않는다. 하버드 등 아이비 리그 대학에서는 심지어 1:3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국내에서 공부해서 해외 대학으로 유학 가는 경우, 처음에는 상당히 고생한다. 가기는 쉬운데 학점 따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즉, 대한민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학은 설렁 설렁 학고만 피해 졸업학점만 이수하면 개나 소나 졸업시켜 버리는 한국과는 달리 졸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캐나다의 경우 위의 미국의 경우와 비슷하다. 대학입학점수가 높지도 않고 장학금도 금액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위의 미국과 같이 학점 따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공부의 강도나 수준이 고등학교와는 넘사벽이다. 물론 들어가는 건 개나소나 다들어가지만 졸업하는 학생수 입학생수와 비교할 때 상당히 적다. 요즘 토론토 대학교나 앨버타 대학교등 많은 대학교들이 입학정원을 높게 잡고 학생들을 많이 받지만 1학년때 학생 반 이상을 떨어뜨린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외국유학생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대다수의 유학생들이 갑자기 높아진 수준에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대학처럼 들어가기만 하면 졸업시켜주는게 아니라 들어가서 한국의 고3처럼 공부해야된다. 특히 유학생들은 괜히 준비없이 들어가서 비싼 학비내고 1학년때 떨어지지 않도록 하자


유럽의 경우는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모토 아래 대학교 등록금이 공짜이거나 매우 저가인 나라가 상당히 많다. 대신에 처음부터 재능있는 학생을 뽑아서 빡세게 굴려 완전체를 배출하겠다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폭풍빡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무상교육의 대표주자인 프랑스의 경우, 바칼로레아라는 대학 입학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일반 대학의 경우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진급 시험을 통해 입학 정원의 일부만 졸업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프랑스의 대학교는 웃고 들어가서 울고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프랑스 대학이 완전평균화 인가 하면 그게 또 그렇지가 않다.

프랑스는 교육 시스템에 그랑제꼴이라는 일종의 전문학교가 있다. 그런데 이 그랑제꼴은 사실상 대학교 위에 존재하는 대학교 시스템으로, 비록 각각의 학교가 단 한분야에 집중하기는 하지만, 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일종의 단과대학교 인데 재능있는 학생만 뽑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공업, 시앙스 포의 경우 정치, ENA의 경우 행정분야로 각각의 전문분야가 존재한다. 국립행정학교(ENA)에 합격하면 대학 입학만으로도 한국의 고시 패스 수준의 혜택이 주어지고, 이공과대학(Ecole Polytechnique)이나 고등사범학교(ENS)에 입학하면 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대에 이르는 월급을 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부 고등학교에 부설된 그랑제꼴 준비반(프레빠)에 들어가서 2년간 더 공부를 한 뒤 그랑제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프레빠에 들어가기 위해서 재수 따위는 불가능하고 평생 한번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다만 그랑제꼴 입시에는 재수,삼수가 넘처난다(...). 또한 그랑제꼴 입시에 실패하면 일반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데 프레빠가 일반 대학의 1~2학년에 준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타 대학교에 들어간 뒤 그랑제꼴로 편입하는 경우는 꽤 있다고 한다.

단지 이것만 보고 프랑스도 학벌 문제가 심하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또 다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대한민국에서와 같이 서울대 VS 지잡대같은 상위 호환, 하위 호환(...) 개념이 아니라 항공대학교 VS 한국해양대학교 같은 특수목적대학교에 가까운, 각 분야에 맞는 전문인력을 기른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자기가 정치가가 되고 싶다면 ENA 들어가서 빡세게 구른 다음 졸업 후 고위관료 테크트리를 타거나 하는 식. 수학이나 공학분야에 재능도 관심도 없는데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가도 못 견디고 나와야 된다. 즉 그랑제꼴은 대학교와는 사실상 또 다른 교육시스템인 것이다. 그랑제꼴 간 사람과 대학을 간 사람의 차이가 크고 대학을 간 사람과 대학을 못 간 사람의 차이가 크다는 것

독일의 경우 4년동안의 초등학교 생활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직업의 귀천을 별로 따지지 않는다. (단지 자신과 좋아하는 혹은 잘하는 분야가 다르구나 하는 정도. 일단 어느 한 분야의 실력이 좋으면 분야가 뭐든간에 돈 잘벌고 잘 살수 있다.) 또한 대학은 특정 분야를 더 익히고 싶으면 가는 그런 곳, 가더라도 '별 이유가 없는 한 될 수 있으면 등록금이 싸고 자신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을 가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대학서열화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즉 대학을 간 사람들끼리의 차별은 없다. 다만 대학을 간 사람과 대학을 안 간 사람들간의 (혹은 마이스터 과정과 과정을 받지 않은 사람들) 차이는 존재한다.

이런 유럽 내륙의 경향과 전형적으로 대조되는 대학 문화를 형성한 곳이 바로 영국, 그리고 그 후예인 미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비롯된 비싼 등록금이며 대학 서열화 따위 요소는, 일본을 거쳐서 바로 이곳, 한국까지 정착되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만 볼 수도 없다. 근대화 과정에서 성립된 일본의 학제는 영국보다는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대학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생각이나 국립 최고학부의 존재 등은 독일이나 프랑스 고등교육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예컨대 제국대학의 경우, 그랑제꼴과 그 성립 취지가 굉장히 유사하다. 일본은 영, 미 학제의 영향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본격적으로 받게 되었다.

사립대학교의 경우 비영리법인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사업체이기 때문에 적자가 나면 유지가 어렵다. 일본의 경우 학령인구가 급속하게 감소한 탓에 많은 대학들이 문을 닫거나 경쟁력 있는 대학들에 흡수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부실대학 선정, 망해가는 대학의 흡수를 통한 사립 명문대들의 거대화 등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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