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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X월 O일. 출근하는 날이었다.
전날 저녁에 먹은 불닭볶음면이 안좋았던 것일까. 뱃속이 이리저리 날뛴다. 화장실도 몇 번이고 갔다왔지만 소용없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나는 찢어지는 듯한 항문을 조이며 어기적 어기적 현관을 나서야 했다.
차에 들어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어떻게든 괄약근으로 통증을 참아내고 있었지만, 이래서는 출근을 할 수 없다.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 출근 도장을 찍는 것과 내 건강과 체면을 위해 하루를 내는 것. 만감이 교차한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결국 나는 차를 출발시켰고, 회사에서 세 번의 설사를 한 끝에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라는 허락을 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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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차 | 뭐긴 뭐야. 회사를 학교로 바꾸면 다 똑같은거지. 2014/02/03 0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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