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시험이 끝났는데 그에 관한 해프닝이 있어 풀자면
때는 바야흐로 시험 첫 날.
나름대로 펜도 준비하고 공부도 해놓고 첫날을 기분좋게 따내길 바라며 등교를 했다.
그런데 1교시 종이 울리기 5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한놈이 안 오는거다.
솔직히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을 뿐더러 차라리 0점이나 맞아랔ㅋㅋㅋ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난 딱히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나
그건 다른놈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그새낀 첫날 첫시험을 0점을 맞았다.
물론 중요한 과목은 아니었지만 그 놈에게는 나름 중요했던지 메모도 해 놓고 지딴에 정리도 해 놓은답시고 했는데 '학교를 안 나와서' 0점을 맞은 거다.
2교시 시작시간에 그 놈이 들어오는데 그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여 이내 실소가 나오는 그 놈의 표정을 보니 반은 어땠겠냐. 다들 난리가 났다.
그런데 나는 난리칠 때가 아니었다.
분위기에 휩싸여 하하호호 그새낄 조롱하기에 바빴던 나는 2교시를 완전히 말아먹고 말았고, 1교시도 똑같았다.
그래도 나름 '저 멍청이보다는 잘 본거니까' 라며 위로하고
그 다음날, 둘째 날 시험보기 20분 전
갑자기 수학선생님이 들어와서는 나를 찾기 시작했다.
"너 이새끼 너 마킹을 어떤걸로 한거야!"
"...네?"
난 당연히 컴싸로 마킹을 했고 오류가 났을리 없으니 얼탱이가 없을 따름.
대략 난감.
"너 임마 어제 뭘로 마킹했냐고!"
이제서야 나는 필통을 뒤져 내 컴싸를 보여드리면서
"이걸로요."
...어?
뭔가 너무 늦게 알았다.
이건 컴싸가 아니었다.
AUDENA가 아니었단 말이다.
시벌
수성싸인펜이었다.
멍청이는 여기 따로 있었ㄷr....
그렇게 첫날을 망쳤다는 허탈감에 둘째 셋째 넷째날 죄다 말아먹고
시험 끝나고 첫날 마킹한 거 다시 마킹했다.
응?
©issess / build 212
Comment : 2
Returne`s puppet | ㅋㅇㅋ뜬금포자기비난전개ㅋ 2014/10/07 01:22:09
홍어맛쮸쮸바 | 그런 실수를 한적은 없지만 딱 한자로다 2014/10/07 03:31:08